숙희 딸
박지영
発売日: 좋은땅
あらすじ
마음이 아파 그간 차마 만지지 못했던 숙희의 물건을 정리하던 밤. 우연히 낡은 공책 한 권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신혼 초부터 빼놓지 않고 써 내려간 가계부였다. 가계부에는 팍팍하기만 했던 가난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십 원짜리 하나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애를 쓴 흔적들이 연실의 심장 끝을 아리게 했다. 가난한 살림에도 자신을 선뜻 거두어 준 숙희에게 다시금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들었다. 연실은 노트를 이리저리 넘기다 그만 눈시울을 붉혔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온 힘을 기울여 써 내려 간 글. 내 딸, 연실이 보아라! 네가 내 딸이라 참으로 고맙고 또 고맙다. 연실은 그만 노트를 끌어안고 오열했다. 엄니, 엄니… 엄마!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지금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와 괜찮다며 꼭 안아 줄 것만 같은데. 어디에도 엄마는 없었다. “다음 생은 꼭! 지 딸로 태어나 주이소. 지금껏 엄니 딸… 아니 숙희 딸로 살게끔 해주셔가 참말로 감사헙니더.” 때마침 불어온 바람에 수십 개의 민들레 홀씨가 훨훨 밤하늘로 날아올랐다. 바람결에 날아간 홀씨는 누군가의 마음속에 한 송이 민들레로 아름답게 피어나리라. - 에필로그 중에서
ISBN: 97911388532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