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의 조건 1
진덕
発売日: 로아
あらすじ
“네 가치를 증명해. 절박한 만큼.” “…….” 지후의 턱 끝이 짐짓 제 아래를 가리켰다. 그렇게 경멸하면서도, 채원을 집에 들인 이유는 꽤 명확해 보였다. “꿇어.” 거역할 수 없는 무게감을 가진 음성이 채원을 무력하게 꺾였다. 무릎을 바닥에 댄 그녀의 얼굴은 정확히 사내의 골반 높이와 수평을 이루었다. 생경한 상황에 눈 둘 곳을 찾지 못하는 시야가 어지러웠다. “돈 필요하잖아.” 고작 한 단어일 뿐인데. 그것이 가진 힘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슬며시 치밀어 오르던 저항의 의지는 단번에 소멸했다. “넌 병원비를 감당할 능력이 없고, 그 자식은 연락 두절이라며.” 한때는 남부러울 것 없는 유복한 삶이었다. 지금에 와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헛된 욕망을 품진 않았지만, 몰락한 후 감당해야 하는 모멸감과 수치심은 언제나 힘겨웠다. “그렇지?” 채원의 친오빠인 이정호를 언급할 때마다, 그의 동공에는 맹수의 번뜩임이 일었다. 과거부터 별로 좋지 않았던 둘의 관계가 되돌릴 수 없는 파국을 맞은 건 짐작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그 내막은 자세히 알지 못했다. 느닷없이 나타나 제 피붙이만 찾아대는 그는 참 집요했다.
ISBN: 97911381679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