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과 조연 사이에서 기록하는 사람
최서연
あらす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대화를 하고 싶은 순간, 휴대폰 메모장에 적습니다. 억울했을 때, 힘들었을 때, 즐거웠을 때 언제라도 글과 함께했습니다. 저는 2024년 1월 말부터 동남아를 돌아다니며 살고 있습니다. 스무 살이 될 때까지 비행기를 타본 적 없이 없어요. 영어도 잘 못하고 자전거도 탈 줄 몰라요. 그래도 씩씩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주연처럼 뽐내며 다니고, 힘든 날은 누군가의 조연이 되어 그들 틈에서 조용히 보내기도 합니다. 어떤 순간에도 나였음을 기억하며, 이번 전자책의 제목을 으로 지었습니다. 책먹는여자의 53번째 전자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요.” 며칠 전에도 글쓰기 수강생에게 연락받았습니다. 수업하며 썼던 글을 모아 전자책을 내보기로 했거든요. “지금부터 한 달 이내 전자책 작업이 끝나지 않으면, 출간하기 어려워요. 기한 약속만 지켜주시면 제가 전자책 내도록 도와드릴게요.” 글쓰기 수업과 책쓰기는 별도라서 제가 그녀에게 특별 제안을 한 거죠. 이렇게 말한 이유는 내가 쓴 글을 보면 볼수록 민망하고 고치고 또 고치고 싶고, 나중에는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우려한 대로 몇 번이나 기한을 어겼고, 결국은 딱 1% 남겨두고 포기를 해버렸습니다. 책을 내는 사람에게 준비는 없습니다. 글을 쓰고 고치고 세상에 내보이는 프로세스대로 하는 것일 뿐입니다. 저도 글쓰기 수강생처럼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제 안에 큰 돌덩이를 꺼내 매일 조각하는 마음으로 지금 할 수 있는 만큼의 실력으로 작품 하나씩을 세상에 내보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돌을 다듬는 마음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거친 돌덩이 같은 글을 아름다운 눈과 마음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한 번 더 용기를 냈습니다. - 책먹는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