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
"이왕이면 더 쓸모있는 개새끼를 이용하라는 거예요, 내 말은." 내 삶을 진창으로 처박아 놓은 주제에, 권재하는 뻔뻔하게도 싱글싱글 웃었다. "그러니까, 나랑 나쁜 짓 한 번 하자고."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는 나락에서 이현의 선택은 하나뿐이었다. “……도와주세요. 상무님.” 더는 도망칠 곳이 없어 그를 찾았던 밤, 악마 같은 남자는 지독히도 야하게 웃으며 말했다. “잘 버텨봐요. 즐기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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