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의 명수인 작가 김수현의 소설을 감독 박철수가 깔끔한 멜로물로 영상화했다. 방송 드라마 작가로 재능을 떨치고 있는 이혼녀 강애, 남들처럼 대학 가고 좋은 신랑감 만나라는 엄마의 바람을 거부하고 연극을 시작함으로써 독립체임을 선언하는 딸 다미가 주인공이다.어쩌면 김수현의 자전적 수기와 같은 이 작품은 상투적인 남녀간의 사랑 문제라든가 최루탄적인 멜로가 아니라 개성 있는 모녀간의 따스한 애정과 갈등, 누구도 허물어뜨릴 수 없는 독립된 개체와 개체를 조명한 수준 있는 멜로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