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처음부터 끝까지 5 (완결)
진주비
あらすじ
〈19세 이상〉 “그쪽이 서우진 씨라고요?” 여러 차례 물은 여자는 정작 통성명한 뒤에는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맞선인데 궁금한 거 없습니까?” “없어요.” “그럼 왜 나왔습니까?” “나가라고 해서요.” 여자가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단단히 꼬여 있군. 더 있을 필요를 못 느낀 우진이 일어설 때였다. “계산은 제가 할게요!” 계산서를 집으며 와인병까지 낚아챈 여자는 본격적으로 술을 마셨다. ‘하. 이상하게 사람 못 가게 하는 재주가 있네.’ 우진은 여자가 신경 쓰여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말해 봐요, 뭐가 문제인지.” “…….” 고집스럽게 입을 다문 여자 때문에 애가 탔다. “궁금해서 그럽니다. 뭐가 문제길래 세상 다 산 사람처럼 그럽니까?” 그제야 유주가 어깨에서 힘을 툭 빼며 입을 열었다. “……인생이 엿 같아서요.” 청순한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과격한 말에 우진은 풉, 웃음이 터졌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요! 나라고 자존심도 수치심도 없을 것 같아요?” 소동부리는 유주를 부축해 레스토랑에서 나온 우진은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한강에…… 내려주세요.” 주정하는 여자를 붙들고 망설이다 23층을 눌렀다. 시작은 유주였고 리드하는 건 우진이었다. 복숭앗빛 뺨으로 헐떡이던 유주가 구슬 같은 눈물을 흘리며 매달렸다. “그, 그만, 이 정도면, 된 것 같아요.” “난 아직 멀었어요.” 남자의 자비 없는 움직임을 유주가 가까스로 버텨내는데, 별안간 눈앞이 번쩍했다. 그녀의 달라진 표정을 우진도 눈치 챘다. “좋아요?” “모, 모르겠어요.” 빨개진 얼굴, 풀린 눈동자로 저를 올려다보는 여자는 심장을 내어주고 싶을 만큼 예뻤다. 그녀의 서툰 몸을 안고 이것저것 해 보고 싶었다. “연애, 나랑 합시다.” “……네?” 목표한 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손에 넣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남자, 그가 유주를 찍었다. 보고 싶어서, 만지고 싶어서,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내가 알려 줄게요, 남녀의 사랑이 뭔지. 처음부터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