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체인지
최정화
あらすじ
“외로워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만든 기괴한 경제 속에서 생기와 아름다움, 그리고 한 시절이 교환된다.” _우다영(소설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른 시스템이 야기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혼란 최정화 5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출간 사회와 인간 내면의 불안, 기후 위기 등에 천착해온 작가 최정화의 신작 장편소설이 은행나무출판사 시리즈N으로 출간되었다. 전작 《흰 도시 이야기》에서 기억을 삭제하고 왜곡하는 전염병이 가져온 혼란을, 《메모리 익스체인지》에서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이주한 소녀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던 그는 신작 《호르몬 체인지》를 통해 ‘젊음을 살 수 있게 된 근미래’를 묘파하며 날카로운 상상력을 보여준다. 《호르몬 체인지》는 타인의 호르몬을 주입받아 생체 나이를 젊게 되돌리는 수술이 가능해진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젊고 건강한 몸’을 향한 욕망. 그것을 비대하게 부풀리는 기형적인 시스템. 사회의 외면과 방관을 숙주 삼아 빈곤의 악순환은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나아가 최정화는 ‘더 젊고 더 아름다운 신체’를 원하는 인간의 욕망을 일갈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젊음을 갈망하는 욕망이 어디로부터 기원하게 되었는지를 낱낱이 드러내고, 그것을 자극하는 시스템과 시스템을 추동하게 하는 사회를 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여러 화자의 입을 빌려 이야기한다. 호르몬 수술을 받고 스무 살이 된 칠십대 노인, 나보다 어려진 엄마를 맞닥뜨리게 된 딸, 가족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호르몬을 제공하는 셀러들, 수요를 맞추기 위해 윤리 의식을 저버린 사람들……. “워로워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만든 기괴한 경제 속에서 생기와 아름다움 그리고 한 시절이 교환”되고,(소설가 우다영) 독자는 서로 다른 사정과 입장을 지닌 화자들을 통해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선 사회의 부조리-순리를 거부하고 필요 이상의 것을 욕망하는 행위가 미래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들을 빼앗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이 희생되고 사라지고 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다. “수술 후 내내 두려워했던 것과는 달리, 나는 마냥 기쁨에 젖은 채 한동안 거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 피부는 맑고 싱그러웠으며 붉은 입술은 잔주름 하나 없이 매끄러웠다. 마음껏 내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오랫동안 헤어졌던 연인의 얼굴이라도 보듯 넋을 놓고 빠져들었다. 그 순간만큼은 잔디에 대한 걱정도, 돈을 주고 젊음을 샀다는 자책도,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질렀다는 윤리적 부담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_25쪽 “자원으로 환원될 수 없는 것들이 셈을 치를 때 탈락하는 것들, “무시무시한 편안함”이 당신 앞으로 배송되었을 때 당신이 외면하는 것들을 보라. 최정화가 바꾸려는 세계는 바로 거기에 있다.” _우다영(소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