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지 못해 눈물을 감추고 시댁의 온갖 수모를 받아들여야 하는 여자와 남동생을 공부시키기 위해 씨받이를 위한 소실로 들어간 여자의 이야기다. 대립하는 이들의 삶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모습으로 그리기보다는 더 큰 사랑과 여유로 운명을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영화 속의 배경인 들판만큼이나 풍요로운 메시지를 남긴다. 한과 인내라는 여인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하기 위해 롱테이크 미학을 최대한 살렸다. 또한 한국인의 한을 대표하는 아리랑과 흥타령을 주요 모티브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