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근찬의 작품 중 가장 순수하고 서정적이라는 평을 얻은 중단편 ‘여제자’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시나리오가 가진 매력은 원작의 낭만적 정서를 기반으로, 섬세하게 짜여진 일상의 묘미들을 살려낸 데에 있다. 장면과 장면의 자연스러운 연결, 생생하게 살아있는 인물의 성격, 그리고 적재적소에 쓰인 간결한 대사들. 일상적인 것을 따뜻하게 포착해낸 시선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모두의 기억 속에 잠재워진 미소를 끌어내는 힘, <내 마음의 풍금>을 만나는 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