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쉽게 사랑에 빠질 수 있었다면, 그렇게 손쉬운 사랑을 지금처럼 이렇게 힘들게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유명 속옷 브랜드 엘레강스의 실력파 디자이너 강해리. 크리스마스이브를 앞둔 밤, 피부과 전문의이자 이웃집 남자인 문지혁과 장난스러운 키스를 하게 된다. 그 키스를 시작으로 너무도 짧은 시간에 가슴에 빼곡히 들어차버린 그 남자! 그 남자의 깊은 눈빛을 거부할 수 없다! 이 남자, 도대체 무슨 꿍꿍이일까? 정말 내가 마음에 들어서 이러는 것일까? 아니면 어젯밤 그 일로 어떻게 한번 해보겠다고 수작을 부리는 것일까? 아무리 요즘 세상이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빠르게 흘러간다지만 불과 어제야 알게 된 사인데. 모름지기 그래서 쳐다보는 저 시선이 부담스럽고 불편해야 하는데도 이렇게 설레면서도 안온함은 뭐란 말인가? 이게 다 어제의 그 깊은 키스 때문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