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新婦) 1
최은경
発売日: 로맨스토리
あらすじ
〈강추!〉“살아주겠느냐?” 슬안의 얼굴에서 노기가 물러가고 꼴 먹이는 총각에게 손목 잡힌 처녀 같은 수줍음이 돌아왔다. 그러나 대답은 여전히 당찼다. “살아드리렵니다. 백 년 동안.” 재심의 가슴을 뭉게구름처럼 부풀려 주는 것만으로는 모자란 슬안은 나비 앉으라고 뻗었던 손을 거둬 저에게 자신을 온전히 내 준 제 운명을 끌어안았다. “좋습니다. 저는 서방님이 참말, 참말 좋습니다.” 나도 그렇다. 아니, 나는 더, 더 그러하다 말로 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재림은 다른 방법을 택했다. 저를 끌어안아 준 슬안을 품에서 밀어냈다. 그리고 작지만 그 안에 담긴 고집을 증명이라도 하듯 단단한 턱을 떨리는 손가락으로 들어 올리고 따스한 입술을 내렸다. 아직 눈을 감는 법을 모르는 슬안은 저를 향해 다가오는 재림의 고스란히 지켜보며 그의 입술을 받았다. 성마른 입술들은 곧 짝을 찾았다. 진달래꽃에 앉는 나비처럼, 봄바람에 휘날리는 민들레 홀씨처럼 살포시, 부드럽게 서로의 온기와 숨을 나누었다. 슬안의 눈이 본능의 충고를 따라 사르르 감기고 손은 재림의 가슴에 닿았다. 마주 닿아 떨어질 줄 모르는 입술은 조금 더 납작해졌다. 슬안은 그저 그것이 단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하룻강아지의 착각이었다. “으음!” 재림의 목구멍에서 불편한 신음이 넘어오는가 싶더니 슬안의 허리에 통나무처럼 단단한 재림의 팔이 둘러졌다. 그와 동시에 그저 납작할 뿐이었던 입술이 뭉개졌다. 최은경의 로맨스 장편 소설 『신부(新婦)』 제 1권.
ISBN: 9791130131252










